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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주 다른 타입 구제역 발생에 양돈업계 ‘패닉’
백신주 다른 타입 구제역 발생에 양돈업계 ‘패닉’


“A형 확산시 대책없다” 위기 고조



소와 달리 돼지는 ‘O’형 단가백신…반쪽효과 불가피
2가백신 확보 당분간 기대난…양돈현장 동요 심화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양돈업계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소 농장이라고는 하나 연천지역의 구제역이 기존 돼지 백신주(O형)와 다른 타입(A형)으로 확인되자 큰 충격에 빠졌다.
국내에서는 A형과 O형의 2가 백신을 사용하고 있는 소와 달리 돼지에 대해서는 O형 단가백신을 접종해 왔다.
따라서 양돈농가에서 아무리 백신 접종을 철저히 하더라도 A형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더구나 구제역 발생시 소에 비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양돈장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여지게 됐다.
양돈현장의 위기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충남 홍성의 한 양돈농가는 지난 9일 “이번 소 농가의 발생 추이를 보면서 일단 한건이라도 발생하기 시작하면 마치 도미노처럼 양돈장의 구제역도 연달아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게 양돈현장의 전반적인 시각이었다”며 “그런데 백신을 해도 소용이 없게 됐다고 한다. 결국 바이러스가 농장에 들어오더라도 A형이 아니길 바라는 것 외에는 지금 당장 방법이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지역 양돈농가들의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더할 수밖에 없다.
이 지역의 한 양돈농가는 “일단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바이러스 배출이 많아질 경우 공기전파는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단 일초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백신주와 다른 타입의 구제역 발생시 백신접종 상태가 아닌 신규 발생에 준하는 정부의 방역대책이 예고돼 온 만큼 대폭 강화된 방역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양돈농가들의 동요가 심화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천지역의 또다른 양돈농가는 “일단 구제역 발생 젖소농장과 10km 이상 떨어져 있지만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방역대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처분만 기다릴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하소연했다.
철저한 백신접종을 양돈농가들에게 독려하는 수준을 넘어 발생인근지역 농장에 대해서는 2차 접종여부까지 점검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집안단속’ 에 나서온 대한한돈협회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돈협회의 한 관계자는 “A형 뿐 만 아니라 O형 구제역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차단방역과 함께 일단 기존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계도하고 있다”며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2가백신의 조속한 확보를 정부에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돈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살처분이든, 이동제한이든 어떤 형태로든 방역조치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이럴 경우 돼지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정부 방역대책 추이를 지켜봐가며 원료육수급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의업계 일각에선 생각 보다 조기에 진정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양돈농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A형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감염력이 약할 뿐 만 아니라 지난 2010년 포천과 연천지역 소농가에서 발생 했을때도 1월 한달간에 그친 사실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어떠한 예단도 할수 없는 상황이어서 양돈농가들의 고민도 깊어만 가고 있다.


출처 : 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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