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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가, 사슴만성소모성질병(CWD) 발생 관련 일부 언론보도 비난
농가, 사슴만성소모성질병(CWD) 발생 관련 일부 언론보도 비난

뉴스 자막 자극적…“ ‘광록병’ 표현 틀려”

해당농장 1마리만 양성 결과…35마리 전부 걸린 것처럼 제목

사람 전염사례 없고 광우병 증상과 반대…“정식 명칭 사용을”


일부 언론이 최근 경기 화성 사슴농장에서 발생한 사슴만성소모성질병 내용을 보도한 것에 대해 농가들은 자극적인 내용만 부각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은 한 방송사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장면을 본지가 바로잡은 것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사슴만성소모성질병(CWD) 발생으로 소비 위축 걱정이 태산인데, 언론까지 나서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어 화가 나고 속이 상합니다.”

 최근 일부 언론이 경기 화성 사슴농장에서 CWD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내보낸 것과 관련해 사슴 사육농가들이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론 해당 농장의 사슴 35마리 가운데 1마리만 CWD 양성 결과가 나왔는데, 일부 언론이 마치 전부 질병에 걸린 것처럼 오해하게 만드는 제목의 뉴스를 일제히 내보냈기 때문이다.

 특히 몇몇 방송사는 뉴스를 진행하는 약 40분 내내 “경남 진주 이어 경기 화성서 ‘광록병’ 발병…사슴 35마리 매몰”이라는 자막을 다른 뉴스들과 함께 화면 하단에 계속 내보내, 이를 보는 농가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해당 농장은 2월 초 CWD가 발생했던 경남 진주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곳으로, 방역당국은 이 농장의 모든 사슴을 대상으로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CWD 발병 유무를 확인하려면 사슴의 뇌 조직 세포가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 대상인 사슴의 두개골을 절개해야 한다. 따라서 이곳에서 사육 중인 모든 사슴을 매몰처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데도, 일부 언론은 이러한 사실은 보도에서 빼놓았다.

 경기 화성에서 엘크사슴 30여마리를 사육 중인 A씨는 “일부 방송사에서 오해를 빚게 만드는 내용의 자막을 내보낸 이후 곧바로 단골고객들로부터 녹용을 먹어도 되느냐는 문의와 항의전화가 빗발쳤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언론이 자극적인 부분만 부각시켜서야 되겠느냐”고 토로했다.

 농가들은 많은 언론들이 CWD를 ‘광록병’으로 부르는 것 또한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CWD가 소해면상뇌병증(BSE·일명 광우병)처럼 비정상적인 변형프리온 단백질이 발병 원인이기 때문에 사슴이 걸리는 광우병이라는 의미에서 광록병으로 지칭하고 있다.
하지만 광우병의 경우 이 질병에 걸린 소의 내장 또는 척수 등을 사람이 먹으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CWD는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가 없다.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은 광록병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광우병처럼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사슴농가들은 우려한다.

 손창남 한국양토양록농협 상임이사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잘못된 용어를 일부 언론이 사용하고 있다”며“앞으로 광록병이란 말 대신 사슴만성소모성질병이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손현주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 수의연구관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언론이 BSE를 ‘Mad Cow Diseases’, 일명 광우병으로 부르는 이유는 이 질병에 걸리면 소가 과격해지고 과민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라며 “사슴의 경우 CWD에 걸리면 오히려 의기소침해지고 활동성이 떨어지는 정반대의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광록병이란 단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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