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첨가제
  • 사료
  • 인재채용
  • 인재채용

최신뉴스 (주)미래생명자원에서 드리는 업계 최신소식입니다.

  • 공지사항
  • 최신뉴스
  공감은 했지만…육용종계쿼터제 도입 진통
계열화업체들 감축 필요성 공감 불구 ‘눈치게임’ 양상
농가 “신규진입·환우 금지 등 검토해야 할 부분 많아”



육계수급조절을 위해 범업계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종계쿼터제 도입이 진통을 겪고 있다.
농가와 계열화업체들의 의견도 차이를 보이는데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실제 도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걸림돌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육계업계는 극심한 공급과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계열화업체들의 잇따른 도계장 증설로 인해 공급량이 늘어난데다, 올해 닭고기 수입량도 지난해에 비해 약 30%가량 늘어난 상황.
계열사들은 냉동비축을 임시방편으로 마련했지만 그나마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 9월22일 대전서 열린 닭고기수급조절협의회에서는 종계쿼터제의 도입 필요성에 공감, 추후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 도입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계열화업체들 사이에서 공급량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음에도 ‘내가 먼저 줄여야한다’는 점에서 어느 업체 하나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감축과 관련해 계열화업체들간 '눈치게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육계협회 정병학 회장은 “계열화업체 대표들과 자주 모임을 갖고 수급조절을 위한 회의를 하지만 아직까지 물량 감축과 관련해 속 시원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 “앞으로 더욱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농가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지난 20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대토론회에서도 쿼터제와 관련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회의참석자들은 쿼터제의 도입이 당장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우선적으로 자율감축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다만 물량 감축을 위해서는 희생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한 회의 참석자는 “농가는 회전수 걱정하고 회사는 물량 걱정하면 감축이 절대 이뤄질 수 없다”며 “서로 욕심 부리지 말고 상생하려는 마음가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규진입을 막기 위한 대책도 있어야 물량 감축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다른 회의 참석자는 “농가와 회사가 합심하여 물량을 줄이더라도 또 다른 업체가 신규진입해 물량을 늘려놓으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되는데다 환우라는 변수가 있어 물량 감축과 쿼터제 도입에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직접적인 시장개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닭고기수급조절협의회에 참석한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자유경제 시대에 정부에서 개입해 공급량을 조절한다는 점은 어불성설”이라며 “급할 경우 정부에서 수매비축을 나서는 방법은 강구할 수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업계에서 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육계 공급과잉을 위해 모두가 공감했던 종계 쿼터제, 쿼터제를 통한 장밋빛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농가와 회사의 자발적인 감축의지와 희생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출처 : 축산신문 김수형기자)
 
이전글다음글
리스트수정삭제